8일 숨진 채 발견된 안재환은 생전에 사채 빚 때문에 심한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안재환 부부의 한 측근에 따르면 안재환은 40억 원 규모의 사채 빚을 진 상태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사채업자들로부터 극심한 협박에 시달렸다.

   이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사채 빚은 대략 4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문제는 이 빚으로 인해 안재환 씨가 목숨까지 위협당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아내인 정선희 씨에게도 협박이 들어갔다. 안재환 씨가 그것을 못 견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사망 소식에 실신, 현재 을지병원에 입원 중인 정선희는 잠시 의식이 깨면 안재환의 사망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을 다녀온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선희는 "우리 남편은 안 죽었다.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재환 씨 실종 신고를 하겠다"며 절규하는 등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다.

   이날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온 정선희는 결혼반지를 낀 시신의 손을 보고는 "죽은 사람이 어디서 우리 결혼 반지를 주워다 끼고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병원에서 수면제를 여러 차례 투여했지만 약효가 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또 "선희씨가 재환씨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다가도 순간순간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쩌냐'며 시어머니 걱정에 통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