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사무총장은 2일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JP-TJ의 「투톱시스템」은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두 분이 어떤 방식으로 출마하는 게 효과를 극대화할 지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자민련은 「김총리 전국구-박총재 지역구(포항 북)카드」를 상수로 놓고 선거전략을 짜왔다.

 김총리는 지난달 16일 대전 방문시 『동지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신발이 닳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해 지역구보다는 전국구를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쳤고, 박총재도 거듭 지역구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 복귀시기를 앞당긴 김총리가 최근 「보수세력 규합」과 「충청권 장악」을 목표로 지역구 출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우선 두 사람이 공언한 대로 「김총리 전국구-박총재 포항북 카드」를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제2의 근거지」인 영남권 사수를 염두에 둔 전략이지만, 김총리가 충청권에 직접 나서지 않음으로써 「텃밭」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될 것으로 자민련은 우려하고 있다.

 두 번째는 김총리가 충청권에 나서고, 박총재는 전국구를 맡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이는 「충청권 석권」을 목표로 한 구도이지만, 박총재가 지역구를 포기함으로써 당내 대구·경북의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김총리가 충청권에 직접 나설 경우 지역구를 부여로 하느냐, 아니면 충청권의 다른 지역을 택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김총리는 한 번 넘겨준 지역구를 다시 찾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충청권을 택해도 다른 지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경우의 수」로 두 사람 모두 영남권과 충청권의 지역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는 두 사람이 지역구에 묶이게 돼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중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김총리와 박총재가 각각 충청권과 영남권에 출사표를 던지는 정면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두 사람 모두 전국구로 나서는 방안도 「바람몰이」에 한계가 있어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연합〉

 그러나 「JP-TJ 출마방식」 구상은 아직 검토수준에 불과하며 선거구제 문제가 매듭된 뒤라야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김총리가 충청권이 아닌 수도권 한 지역을 택해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