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2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프라임그룹의 서울 광진동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프라임그룹이 짧은 기간에 계열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이 있어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공시된 회계 장부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해 계열사간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본사 및 계열사들의 회계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조만간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의혹과 관련한 설명도 들을 방침이다.

   지난해 프라임그룹이 아바타 쇼핑몰을 매각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소문과 '한류우드' 사업 등 그동안 특혜 의혹이 계속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수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프라임그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쳐 사업을 확장하면서 구 정권 실세들에 대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업계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정확히 무엇을 수사하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그룹은 테크노마트 사업 시행, 경기 고양시의 `한류우드' 조성, 동아건설 인수를 통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어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과거 정권과의 유착설 등 각종 풍문이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