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31일 조상 묘를 찾은 벌초객들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는가 하면 승용차가 전복돼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8월의 마지막 휴일이 각종 사고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충북 충주와 보은, 옥천에서 조상 묘를 벌초하던 최모(41)씨 등 3명이 예초기와 낫에 다리를 각각 다쳐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오전 9시께 청주에서는 김모(39)씨 등 7명이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등 이날 하루 각 병원 응급실마다 5∼10여명의 벌초 환자가 몰렸다.

   또 새벽 1시 30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절개분구 부근 해상에서는 선원 3명을 태우고 제주항으로 귀항하던 제주선적 연안복합어선 7.93t급 H호 기관실이 침수돼 서방파제에 좌초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 4척, 112구조대, 민간자율구조선을 현장으로 급파해 선원 모두를 구조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새벽 0시께 강원 강릉시 운정동 강릉초당순두부 앞 삼거리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도로변 턱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을 하던 육군 모부대 소속 송모(22) 병장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있던 일행 신모(17) 군 등 3명이 다쳤다.

   경찰은 경포 방면에서 선교장 방면으로 운행하던 차량이 송 병장의 운전 부주의로 뒤집힌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밖에 전암 해남경찰서는 지난 30일 해남군 현산면에 사는 A(46)씨 부부가 집과 집근처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A씨의 부인 B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자신의 집에서 머리 등을 다쳐 숨진 채 발견됐으며 A씨도 집 근처 컨테이너에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서로 다퉜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