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제7대 경기도의회 들어 처음 실시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상대를 향한 비판과 질책이 주를 이뤘다.

14일 열린 제233회 제1차 정례회에서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는 정국 혼란을 야기시킨 야당에 대한 비판을,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한나라당의 의장단 독식과 김문수 도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살인적으로 치솟는 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경제 환경과 국회에 산적한 현안과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지만 현 정국은 정치가 실종되고 질서와 반목이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배경에는 야당들이 국회를 외면한 채 장외로 뛰쳐나갔던 것이 결정적 원인 중 하나"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윤 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에 부의장 배려는 당연한데도 이를 무시한 한나라당의 폭거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며 "특히 지난 4일 본회의장 밖에서 날치기로 의장 등을 선출한 것은 도의회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작태"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1년에 골프장 10개씩 총 20개가 만들어져 환경파괴를 부추겼고, 도민의 복지정책 등 도정인지도가 미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과 별개로 양당 대표는 경기도의회 발전과 민생회생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의회의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자신이 공약했던 '정책위원회' 신설과 이와 관련한 '정책정례브리핑' 실시를 약속했다.

윤 대표는 양질의 의정활동을 위한 의원보좌관제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고용서비스 선진화와 직업훈련·인적자원개발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송용환기자 (블로그)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