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선임 무효화 주장
인천시 남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 8명이 14일 후반기 의회 운영이 독단적으로 이뤄질 우려가 있다며 의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11일 있었던 상임위원장 및 간사 선출때 사회도시위원회 박병환 위원장이 호선으로 선출토록 돼있는 운영규칙을 어기고 날치기로 간사를 지명했다며 박 위원장의 사퇴와 간사선임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의원들은 특히 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 일부 의원을 배제한 채 원 구성을 할 것이 분명하고, 의회의 대표로 중재와 조정에 나설 의장이 의장선거 시 자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어 의장실을 점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장실 점거에 나선 의원들은 자신들의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 자리 나눠먹기식 독선적 의회운영을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한 의원은 "자신들이 물러나게 한 전임 의장을 다시 부의장으로 뽑은 것에 대해 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참았다"며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6월 25일 의장 선거 때 박성화 현 의장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의장단 자리를 다 독식할 게 뻔하다"고 크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성화 의장은 "사회도시위원회 간사 선출이나 운영위원 구성 문제는 위원회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로 인해 남구의회는 의사일정 진행의 파행이 예상된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