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도 '신명 보육원' 원장
 
"전국 아동보육시설로서는 처음으로 ISO9001 인증을 획득했고, 99가지의 보육 실무 매뉴얼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인 '신명 보육원' 하성도(39) 원장.

하 원장은 전 직원들과 지난 해부터 10개월 동안 의논하고 고민하며 원생들의 기본적인 보육서비스를 담보할 수 있는 기초 매뉴얼을 개발, 'ISO 9001 인증'의 성과를 일궈냈다. 하 원장은 최초라는 수식어보다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표준화된 실무 매뉴얼이 탄생한 것에 더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동보육시설이 그렇듯 종사자가 바뀌면 기존에 받고 있던 보육서비스도 바뀌게 마련이어서 수혜자인 아동들이 들쭉날쭉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국가가 해 줘야 할 몫인 보육서비스 실무의 가장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데 일조 했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보육원의 이 같은 성과는 보육 아동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보육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하 원장과 직원들의 인식이 서로 합쳐지며 2003년부터 자체 매뉴얼 작업화를 해 오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

당시를 기억하는 하 원장은 "매뉴얼 작업화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혀, 그래서 ISO 인증을 통해 한 단계 높은 매뉴얼화로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 보게 됐다"며 그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하 원장의 바람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있다.

지역 아동복지 센터를 마련해 보육시설 아동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의 아동들을 함께 돌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하 원장은 "아동은 물론 가족에 대한 양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아동복지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도연기자 blog.itimes.co.kr/d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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