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희생자 유족 60여명은 12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 신보기 청장 면담과 공개수사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버스 2대 편으로 인천경찰청에 도착, 4층 강당에 모인 뒤 ▲공개 수사 및 수사 일체 검찰 이관 ▲지위 고하 막론 책임자 처벌 ▲조속한 정부의 보상 협상 ▲선보상 후장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유족들이 청장실에 들어가려는 것을 경찰이 막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김병준 인천경찰청 차장의 옷이 약간 찢어졌고 역대 인천경찰청장 사진 액자 2개 등이 부서졌다.

 이어 한장석 유가족대책위원장 등 유족 대표 6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인천지검을 방문, 유성수 차장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경찰의 수사가 은폐 축소됐다고 주장,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특히 ▲화재 당시 호프집 출입문을 잠갔는지에 대한 수사 ▲유착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증인과 참고인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유 차장검사는 『경찰이 송치한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전면적인 수사를 벌이겠다』며 『검찰에서 수사를 준비해 왔으니 결과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