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신곡·가릉동 지역에서 가짜 쓰레기 봉투 1만여장이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월말∼9월말 신곡·가릉동에 있는 쓰레기봉투판매업소 4곳으로부터 글씨체가 선명하지 않고 인쇄면 크기가 진짜와 차이가 있는 가짜 쓰레기 봉투가 주민들에게 대량 유통되자 지난 10월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위조된 가짜 쓰레기 봉투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20ℓ용량의 일반쓰레기용 봉투로 정상가격보다 20∼30% 가량 싼 값에 판매업소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업자들은 경찰조사에서 『공급업자인 박모씨(33)가 지난 8월말 찾아와 쓰레기봉투 판매사업이 시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위임되면서 밖으로 유출된 봉투를 싼값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해 구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통된 가짜 쓰레기봉투 1만여장이 한달간 일반 가정에 판매된 것을 확인하고 판매업소들로부터 남은 2천여장을 회수했다.

 경찰은 달아난 박씨가 동판제조업자 및 인쇄업자 등과 결탁해 가짜 쓰레기 봉투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상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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