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라이브II 호프집 주인 정성갑씨(34·구속)가 12일 경찰로부터 송치됨에 따라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송치된 수사서류를 면밀 검토하는 한편 구속된 종업원과 참고인,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특히 정씨가 그동안 경찰수사에서 일부 드러난 메모장에 기재된 공무원 이외에는 유착 공무원들에 대해 이렇다 할 진술을 하지 않은 사실을 중시, 정씨를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사고 직후부터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면서 자체적으로 꾸준히 정보와 수사자료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의 정확한 재산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정씨가 감춰 뒀거나 비호세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뭉칫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작업을 펴고 있다.

 검찰은 이세영 중구청장에 대해서도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면 수사서류를 재분석, 조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화재원인에 대한 경찰의 잠정결론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다시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장감식과 함께 불장난을 하다 불을 낸 임모군(14·구속)과 참고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