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적을 두고 있는 공예작가 김민희씨의 첫 작품전 「자연을 닮은 장신구전」이 10일부터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6일까지.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릴 만큼 곱고 정갈한, 독특한 장신구들로 가득찬 흥미로운 전시다.

 김씨는 중앙대 예술대학 공예학과(96년)를 마치고 불과 1년전 대학원을 마친 신예. 그러나 95년 한국미술문화대상전 동상·한국현대장신구공모전 입선을 시작으로 동아공예대전, 대한민국공예대전, 인천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하는 등 재학중 이미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문양을 디자인하고, 동판을 두드리고, 사포기로 밀고… 하는 숱한 창작의 시간을 거쳐 그가 첫 전시에 내놓은 작품은 「식물이 주는 강한 생명력을 모티브로 한 장신구들」.

 금 은 어닉스 규화목 녹옥 진주 수정 호박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연식물의 모습을 연출해냈다. 식물줄기를 연

상케하는 은선, 인동당초·보상당초·국화당초·도라지·연꽃문양 등이 작가의 세련된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장신구로 쓰기보다, 눈앞에 두고 바라만봐도 마음이 환해질 것 같다.  ☎ (02)733-6469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