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을 가다
국내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국민관광지인 소요산은 경기도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는 아름다운 명산으로 해발 5백87m의 아담한 산이다.
소요산은 빼어난 절경과 유명한 사찰인 자재암이 있으며, 3~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코스가 있어 연간 서울,수도권 등지에서 50만명의 관광객들이 휴식을 즐기는 곳이며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2천여명이 즐겨 찾고 있다.

 
소요산은 서화담 양달래와 매월당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소금강 혹은 '경기 소금강'이라 명칭이 붙여질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 각종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소요산관광은 소요산에 도착과 동시에 일주문을 향해 경치를 즐기면서 올라가 속리교 하백운대, 중백운대를 지나 상백운대 청량폭포, 백운암 옥류폭포, 옥로봉 비룡폭포, 공주봉, 의상대 등 무수한 절정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봄에는 벗꽃,진달래, 철쭉, 산목련, 살구꽃, 산동맥등이 온 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마다 깨끗한 물과 원효폭포 등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가을에는 온산을 울굿불굿 수놓은 단풍나무, 벗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북나무, 밤나무 등 오색 단풍이 산누리를 뒤덮어 자연의 경치는 그야말로 극치를 이룬다.

겨울철의 설경은 산봉우리의 수림을 하얗게 뒤덮은 백설과 기암절벽의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그림과 같이 찾는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소요산은 철따라 고사리, 고비싸버섯, 송이버섯, 밤버섯 등이 나오고 있어 찾는 이의 미각을 북돋워 주고 있으며 곳곳에서 다람쥐, 두견, 올빼미, 산까치 같은 산새와 각종 곤충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학자들의 각종 동, 식물 연구대상지역이 되고 있으며 초·중·고학생들의 생생한 교육장이 되기도 한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면 청량폭포가 보이며 이곳이 하백운대로 그 오른쪽에 원효대사가 않아 수도하였다는 원효대가 있는데 원효대사가 그곳에 좌정하고 수도를 하였으나 도를 얻지 못해 투신자살하려는 순간 도를 통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곳을 지나 작은 다리를 몇개 건너면 백운암이라는 사찰이 도달하게 된다.

백운암을 지나 층계를 오르고 절벽을 돌아서 소요교를 건너면 자재암이라는 사찰이 보이며 자재암 사찰앞에는 옥류폭포가 있어 이곳이 중백운대이다.

자재암은 신라 중엽에 원효대사가 창간한 사찰인데 고려광종 24년 각규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정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후 불에 타는 등 재해로 인해 몇차례 부수를 했고 지금의 사원은 순종 3년(1909)에 건립하였으며, 대궁전 산신각 독승각등은 현재의 건물들은 6·25 사변때 파손되었으나 1961년 대웅전, 71년에 요사채, 74년 포교당과 원효대, 77년에 삼성각 등을 말끔히 복원됐다.

자재암은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에 대한 주석서로 조선 세조 10년(1464)에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보물 제1211호인 반야다라밀다심경약소 언해본이 소장되어 있다.

중백운대는 옥로봉 관음봉 필봉 등 기묘한 봉우리들이 있으며 옥로봉 아래의 자연굴인 대암굴안에는 약수천이 있어 관광객들의 목을 적시어주기도 하며 목을 적신후 잠시 쉬었다가 옥로봉을 넘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나한대왕의 상다가 있는데 이곳이 상백운대다.

상백운대의 깍아지른듯한 절벽과 울창한 수림속에서 청결하게 흐르는 맑은 물은 한층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좌우 양쪽 서벽속에 깊이 들어가 있는 비룡폭포는 국내에서도 보기드문 폭포수로 손꼽히 있다.

비룡폭포위에는 선녀탕이 있어 이곳은 천연적으로 바위가 깊숙이 파여 오목하게 생긴 곳으로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옥로봉을 넘어 우측으로 산봉우리를 향해 올라가면 금송굴이 있어 이굴은 임진왜란때 김씨와 송씨가 피난와서 오랫동안 은거생활을 하였다고 하여 금송굴이라고 불리어 지고 있다.

굴속에는 상하좌우로 ?돗沮?굴이 여러곳 있으며 그때 그들이 참식하던 구들장이 놓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량폭포에 이르기전 요석궁지가 있으며 요석궁지는 신라태종무열왕의 왕녀 요석공주가 소요산에서 수도하던 원효대사가를 짝사랑해 이곳에 공주궁을 건립하고 생활했다는 전설이 있다.

요석궁자에 앞서 우측에 팔선폭포가 있어 옛날 8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소요산의 관문인 일주문을 통과 속리교를 건너 자재암쪽으로 계곡을 따라 중턱에 이르면 구절터 자리가 있으며 지금은 절터의 옛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넓은 광장빈터로 변모해 관광객의 단체행사장과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맑은물 산새들의 울음소리가와 함께 휴식을 즐기고 있으며 어느새 하루가 가는줄 모르는 곳이다.

특히 봄, 가을, 겨울철이면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가 있으며 서울등 수도권에 당일 등산코스로 최적지이다.

일주문에서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배운대, 의상대까지 5백87m가 최정상이며 하산길에 공주봉을 지나 다시 일주문까지 약 3~4시간이 소요된다.

소요산은 198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자재암과 함께 있던 숙식업소들이 산 아래 주차장 부근으로 이전했다.

최근에는 하백운대 서릉과 북서쪽 먹쟁이골에 산림욕장이 조성은 물론 6.25 전쟁 때의 처참했던 과거를 돼새기고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도 생겨 새로운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또 지난 2006년 12월 의정부 가능역~동두천 소요산역 구간 24.4㎞을 하루 138회씩 연결하는 경원선 전철 개통으로 소요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동두천=김태훈기자 (블로그)kim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