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균 인천경제구역청장 퇴임
인천 잇점 살린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 이뤄야

인천경제청, 시 산하 출장소 불과한 현실 허탈


"국내 경제의 신성장동력 역할을 할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잡화상식 개발이 아닌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한 이점을 살려 물류와 IT·BT 를 핵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퇴임에 앞서 1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앙 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도록 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2일 퇴임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자유로운 몸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뜻을 비친 이 청장은 지난 40년 동안 공직생활을 술회했다.

이 청장은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면서 남을 이해하고 판단에 있어 균형 감각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4년 6개월 동안 인천경제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03년 10월 인천경제청장으로 부임할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홍콩과 같은 'Free Zone'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인천에 왔으나 인천경제청이 인천광역시 산하 출장소 개념에 불과한 현실을 접했을 때 허탈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 청장은 당시 인천경제청이 독립 관청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정부 초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했을 때 독대를 통해 ▲코트라(KOTRA) 임직원 파견 ▲인천경제청의 독립 관청화를 통한 중앙 정부의 풀 서비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운영에 관한 법률의 특별법화 ▲청와대에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직접 챙길 것 등을 건의했으나 코트라 임직원 상주만 이루어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꼭 성공시켜야 한다"며 "새 정부 관계자들이 경제자유구역의 절박성을 인식하도록 하는데 힘쓸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인치동기자 blog.itimes.co.kr/ai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