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영 인천지구 황해도민회장
회장직 세 번째 … 인천은 제2의 고향

60년사 발간 역점 … 고향방문 추진도


류청영(74) 씨가 인천지구 황해도민회 20대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 2년 동안 인천지구 황해도민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인천지구 황해도민회는 26일 오전 남구 장안예식장에서 2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60차 정기 대의원대회를 갖고 류청영 씨를 2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치열한 경선 끝에 회장으로 선출된 류 회장은 80년대 처음으로 회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지난 2004∼2005년 두 번째 회장을 거쳐 이번에 세 번째 회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황해도 벽성군 청룡면 학산리가 고향인 류청영 회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인 1·4후퇴 때 가족들과 함께 인천으로 월남해 부두노동자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거쳐 인천고에 입학해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국제대 학생회장을 거쳐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류 회장은 제2의 고향 인천에서 류청영관세사 사무소와 새인천중기를 설립해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인천 YMCA 이사장,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인천초중고 이사장, 대한예수교 장로회 인천노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헌신해왔다. 이 같은 사회봉사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과 내무부장관표창, 인천시장상 등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지구 황해도민회 세 번째 회장을 맡게된 이유에 대해 류청영 회장은 "일찍이 전쟁통에 고향을 등지고 인천으로 월남해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살아왔는데, 도움을 준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못된 것같아 봉사를 하고 싶었고 인천에만 42만명에 이르는 황해도민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추진 사업에 대해 류 회장은 "올해는 인천지구 황해도민회가 설립된지 60년째를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인천지구 황해도민회 60년사를 발간해 황해도민회의 역사를 정리 기록하는 사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지구 황해도민회 회원들의 상당수가 70대가 넘는 고령"이라며 "회원들이 살아 생전에 고향땅을 한번 밟아볼 수 있도록 고향방문사업을 추진하고 판문점 등 국내외 견학 활동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조혁신기자 blog.itimes.co.kr/mr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