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 예지연역학교실/예지연원장
중국 한나라 때 미앙궁(未央宮)에 동(銅)으로 만든 커다란 종이 있었는데, 이 종은 서촉(西蜀)에 있는 동산에서 캐 낸 동을 원료로 해 만든 것이었다. 어느 날, 이 종이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울렸다. 황제가 너무 이상하여 동방삭에게 종이 울린 원인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서촉에 있는 동산이 붕괴되었다"고 했다. 과연 얼마 되지 않아 서촉에서 붕괴되었다는 보고가 들어 왔으며 산이 무너진 날이 바로 미양궁에 있는 영종(靈鍾)이 울린 날이었다.

황제가 다시 동박삭에게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이 종은 동산에서 케어 낸 동(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질(銅質)의 기가 서로 감응을 일으켜서 발생한 일이다"고 했다. 그 때 황제가 크게 감탄하면서 말하기를 "이러한 물질도 서로 감응을 일으키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얼마나 많은 감응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음기와 양기가 발출(發出)하여 함께 어울리게 되면 바람으로 변하게 되고, 이 기가 공증으로 상승하게 되면 구름으로 변한다. 그리고 상승한 기가 다시 하강하게 되면 구름이 비로 변한다.

이와 같이 음기와 양기가 흐르면서 함께 어울려서 상승 또는 하강하면서 바람. 구름. 비 등 많은 변화를 일으키면서 기후를 조절하기도 하는데, 이 때 비가 되어 내린 물은 땅 속에 스며들어 흐르면서 만물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생기라고 한다.

생기는 용맥(龍脈)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다가 수계(水界)를 만나야 멈추게 된다. 따라서 수계가 있어 흘러가던 생기가 멈추고, 사방을 둘러싸여 바람을 받지 않는 혈(穴)이라야 비로소 생기가 모이면서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진혈로서 좋은 땅(명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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