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인천체육전통 보며 가슴아파
고질적 문제 공론화 … 역사정리도 절실
인천시 체육동우회 임배영 회장

"인천체육의 산증인들이 인천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천시 체육인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임배영(80) 회장은 20일 열린 동우회 정기총회 자리에서 인천체육을 위해 '원로체육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최근 불거졌던 시체육회 문제를 놓고 따끔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수십 년을 이어 온 인천체육의 전통이 흔들리면서 원로체육인들 모두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매년 정기 모임을 통해 인천체육 발전 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인천시 체육인동우회는 임 회장을 중심으로 10여 년 넘도록 묵묵히 활동해 오고 있다.

1950년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천체육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체육의 건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인천체육의 뿌리를 찾아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인천체육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임 회장은 체계적인 자료 정리를 거쳐 다시 한 번 인천체육사를 정리하는 일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체육사 편찬 작업을 계기로 인천의 체육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노력해 나가는 데 원로체육인들이 밀알 구실을 다 하겠다는 결심이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