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9일 개관해 지역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개관전을 연 바 있는 인천 명보갤러리(관장·고명규·인천 남동구 구월동 종합문예회관 맞은편)가 첫 초대전을 갖고 있다.
지난 달 30일 시작돼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서양화가 「양계탁」전이다.
조선대 미술과 출신 양계탁씨는 인천시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가.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단체전·초대전에 참가하면서 일본, 러시아 등 해외전시를 가져왔다. 개인전 10회.
그의 작품에서는 마치 동화속 그림처럼 따뜻하고 천진난만하고, 우화적인 느낌을 받는다.
기교나 추상성과는 거리가 멀다. 벚꽃 흐드러진 벌판에서 나물캐는 자매, 그곁을 지나는 소 탄 피리부는 소년, 뒷산 닮은 둥근 초가집, 화폭 어디나 등장하는 작고 소박한 들꽃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으로 그려진 이런 풍경들이 그림을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도 선뜻 손을 내밀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아이들 방 한켠에 걸어주고 싶은, 추운 겨울에 따사로움을 줄것같은 그런 작품들이다.
☎ (032)431-1181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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