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소환돼 경찰조사를 받고 8일 새벽 귀가조치된 최명길 총경은 『지난해 5월 지방청에서 내린 「112신고 미처리 업소에 대한 특별단속 지시」건에 대해 전 중부서 방범과장 신모경정(51)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불법영업으로 적발된 정성갑씨 소유의 「히트Ⅱ 노래방」에 대한 부하직원들의 영장신청 건의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총경과 함께 경찰에 소환, 밤샘조사를 받은 이세영중구청장은 『상가번영회 관계자들을 잘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로비나 금품을 받은적이 결코 없다』며 일체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내 인고출신 경찰들은 이날 동문인 이청장과 최총경이 인현동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잇따라 경찰에 소환되자 『또 인천출신이 희생양이 되는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

 인고 출신인 한 경찰관은 『이청장과 최총경은 인고 63회 동기로 잘나가는 선배들인데 이번 일로 인해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세영구청장은 7일 오후 4시쯤 비서실장과 함께 인천 30라 6777호 크레도스 승용차를 타고 인천지방경찰청 본관 현관에 도착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불법영업 묵인이나 금품수수 같은 비리에 대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떳떳하다』하다고 말했다.

 ○…이구청장 보다 1시간 앞선 이날 오후 3시쯤 자신의 관용차편으로 인천경찰청에 도착한 최명길 전 중부서장(현 서울경찰청 4기동대장)은 곧바로 수사 2계 사무실로 들어가려다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