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와 50원짜리 동전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시중 신문 가판대에서는 제품가격대가 주로 100원 단위여서 10원짜리와 50원짜리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고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지난 3월부터 실시된 1회용 봉투 환불제로 이들 동전 조달에 한층 애를 먹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한달 평균 40만개의 1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20만개정도밖에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통도 각 점포별로 영업전에 거래은행에 가서 10원짜리와 50원짜리 동전을 바꾸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거스름돈을 50원짜리 껌으로 나눠주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과 할인점 E마트의 경우 최근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60%와 40%선으로 크게 느는 등 신용카드 사용급증으로 유통업계에 10원과 50원 동전 사용물량이 예전보다 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전화요금 등 각종 제품가격이 100원 단위 위주인데다 10원과 50원짜리는 집안에서 잠자는 경우가 많아 이들 동전의 품귀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한 백화점 직원은 『10원짜리 동전을 구하려고 김포공항에까지 돌아다니고 있다』며 『요즘은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