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고 있으나 이들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대표적인 관광상품 하나 개발된 것이 없고 찾아가 볼 곳조차 없어 외래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외면하고 타지역을 찾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타깝다. 이로인해 인천항은 단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통과하는 경유지 역할밖에 못해 막대한 달러 관광수입을 눈뜨고 타지역에 놓치고 있어 인천의 관광진흥정책마련이 아쉽다는 여론이다.

 관광사업은 새 천년에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새로운 관광지와 관광상품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도 21세기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인천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을 수 있는 관광테마가 없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인천항에는 아시아국가를 순항하는 4만6천t급 초호화유람선 스카이 프린세스호가 입항했다. 그런데 1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짧은 시간에도 인천을 외면하고 서울 덕수궁과 용인 민속촌등을 관광하고 돌아갔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그런가하면 인천~중국간 6개 직항로 개설로 중국인 관광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인천에 머물거나 관광에 나서는 손님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또 빠르면 올 겨울부터 인천~중국 상해를 운항하는 자정호가 한번에 200~300명씩의 스키관광객을 싣고 인천항으로 몰려오리라 한다. 인천시는 이들이 인천에서 하루라도 관광할 수 있는 관광상품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중국인 관광객등을 유치키위한 차이나타운등을 복원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뜸만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관광상품개발에 인천시가 과감한 투자를 해야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강화문화유적과 연계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대한 용유·무의지구 국제적인 관광지 조성사업보다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쇼핑마케팅과 면세점등을 늘려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관광업계도 관광가이드를 할 수 있는 통역인원을 확보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사업에 나서주기 바란다. 한번 놓친 관광객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