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기 개화의 소용돌이속에서 발생한 신미양요 당시의 기록사진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인천시는 오는 11월4일부터 10일까지 수봉공원 인천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신미양요 기록사진전을 연다.

 신미양요(1871년 5월16~7월3일)는 조선과의 통상을 목적으로 내침했던 미국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 기슭에서 소각되자 로저스 제독이 이끄는 아시아함대가 강화도에 침입, 초지진과 광성진에서 수비군과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 미국인들은 당시의 전쟁을 조선원정이라 부른다. 당시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강화도 수비군은 350여명의 전사자를 낼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될 사진들은 신미양요 당시 미군측 종군 사진사였던 펠리스 비아토가 촬영했던 것. 그간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소장한 사진을 한국사를 연구해오던 미국인 토마스 알렌 듀버나이씨(40·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문학 교수)가 원판을 확대 촬영해 보관해오던 것을 강화군측이 입수한 것이다.

 전시품목에는 해도, 전투상황도 등의 자료도 함께 총 46점이 선보인다.

 전시사진속에는 아시아함대 기함인 콜로라도호 등 당시의 미군 함대와 강화도의 전보나 돈대, 조선병사들의 모습과 전투상황, 미 함대가 정박했던 작약도의 모습 등이 담겨져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상황과 함께 조선 후기사회의 일면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전투에 참가했던 미국인의 시각에서 신미양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구준회기자〉 j hkoo@inchon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