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운동 줄넘기
인천 남구 어린이 시범단
 
인동초 등 3개 초교생 17명 매일 2시간씩 무용 등 교육
 
지난 19일 인천시립사격장에서 열린 제9회 미추홀기 전국 중 고등학생 사격대회 개막식에서 인천 남구 줄넘기 시범단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인천 남구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은 초등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인동초, 인천석천초, 경인교대부설초 등 3개 초교 어린이들로 이뤄진 시범단은 평소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체육관에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다.
이 체육관에서 줄넘기 교육을 받는 회원은 80명이다. 시범단원 17명의 에이스 이외에 15명의 별도 시범준비단이 줄넘기 시범을 보이기 위해 대기 중이다. 타 시·도의 경우 학교 동아리나 지역팀, 특별활동팀에 속해 활동하는 것과 달리 이 시범단은 체육관 소속이란 차별성이 있다.
다른 학교에선 줄넘기 담당교사가 전근하거나 학생들이 졸업하는 경우 명맥이 끊기기 쉽상이지만 이들은 체육관에서 같은 강사에게 꾸준히 교육받고 있어 기량이 날로 향상된다.
학생들은 체육관에서 매일 오후 8~10시 줄넘기 교육을 받는다. 또 매주 화·목요일엔 음악줄넘기에서 펼쳐보이는 댄스와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합기도, 무용, 댄스, 체조 등의 수업도 별도로 받는다.
이 팀의 주 종목은 빨리뛰기, 2중 빨리뛰기 릴레이, 3중 뛰기, 프리스타일로 뛰기. 2명이 양 옆에 서서 한 번씩 번갈아 뛰기와 4명이 30초씩 2중뛰기를 해 그 횟수를 합하는 릴레이 경기는 단연 최고실력을 자랑한다.
남구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은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범단과 선두를 다투는 포항 지곡초, 성주 중앙초 등이 아시아대회와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꿈나무 줄넘기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차원의 지원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정보라기자 (블로그)jbr

 
국민운동 줄넘기
 
음악과 체조 결합 각종동작 등 종목 다양
 
매년 11월 전국대회 인천 초등부 정상급

줄넘기는 하려는 의지와 시간만 있다면 장소와 비용에 구애됨 없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흔히 줄넘기는 줄을 잡고 뛰는 운동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혼자하는 줄넘기, 단체줄넘기, 음악줄넘기 등 수 많은 세부종목이 있다. 또 창조적인 발상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유형의 줄넘기를 즐길 수 있다.

혼자하는 줄넘기는 정해진 시간 안에 빨리 뛰기, 팔을 X자로 휘두르며 뛰기, 2단 뛰기, 3단 뛰기 등이 있다.

단체줄넘기로는 맞서 뛰기, 좌우로 이동하며 뛰기, 줄을 돌릴 때 들어가 뛰어넘기 등이 있다.

줄넘기와 체조가 결합된 음악줄넘기는 단순한 뛰기 동작이 아니라 음악에 맞춰 여러 가지 발동작이나 손동작, 춤동작, 무용동작 등을 섞어가며 즐겁게 뛰는 운동이다.

여러 명이 줄넘기를 하면서 덤블링이나 체조를 하기 때문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 어린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다.

최근 들어 각급 학교의 체육교사들이 체육수업과 동아리 활동에 줄넘기와 음악, 댄스를 접목시키면서 음악줄넘기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음악줄넘기는 신세대가 친숙하게 여기는 최신가요 반주에 맞춰 에어로빅 동작과 흡사한 댄스 동작을 하면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3~30분 정도 줄넘기 공연을 펼친다.

줄넘기는 특히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분열과 증식을 도와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줄넘기가 하체를 많이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하체 성장판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의 골반과 무릎 성장판을 자극시켜 키를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전신근육 발달도 촉진시킨다.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줄넘기는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했을 때 460~627㎉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100번 하고 1분 쉬는 것을 반복하면 몸의 체지방이 분해되는 게 아니라 몸 안의 탄수화물이 분해돼 배고픔만 느끼게 된다.

줄넘기 강도를 약하게 하고 20분 이상 계속하면 체중 감량 이외에도 심폐지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줄넘기대회는 대한줄넘기협회, 한국줄넘기협회, 21C줄넘기협회가 각각 주최하는 줄넘기선수권대회와 음악줄넘기대회가 대표적이다.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주관하는 줄넘기대회도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

매년 11월엔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2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초등부 어린이들의 줄넘기 실력이 출중하다.

유럽이나 일본의 성인 비보이(B-boy) 팀들이 줄넘기를 하는 경우 줄넘기를 하는 것인지 춤을 추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인천에서 활동 중인 남구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은 지난해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종합 2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줄넘기 붐이 인천에서 시작된 만큼 '인천 1위=전국 1위'란 등식이 일반화돼 있다. 남구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은 국내대회를 휩쓸다시피 했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 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이런 가운데 줄넘기가 국민운동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생활체육으로서 줄넘기의 활성화와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적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해외 기술 일일히 분석 - 제자들에게 전수"
 
인터뷰 - 신은호, 정은숙 줄넘기 부부강사

"아내는 줄넘기를 가르치고 저는 줄넘기에서 보여주는 기술을 가르치죠."

인천 남구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을 지도하는 신은호(33) 강사는 체육관에서 아내와 함께 줄넘기와 합기도를 가르친다.

방학기간 중 실내에서 가능한 운동을 찾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친구 5명을 상대로 줄넘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줄넘기 교육은 지금 80명의 줄넘기 수강생으로 불어났다.

생활체육지도자인 아내 정은숙(33) 씨는 운동 삼아 줄넘기를 하다가 줄넘기의 매력에 빠져 줄넘기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정 씨는 특히 음악줄넘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일본이나 유럽의 음악줄넘기 경기 장면 동영상을 일일이 모니터하고 분석한 뒤 새롭게 기술을 연마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줄넘기에 매달린 덕분에 이들의 제자들은 국내 최고의 줄넘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정 씨는 "학생들의 실력이 좋은데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 하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사진=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
 
 
남구 어린이 시범단 줄넘기대회 수상 기록
 
-2004년 11월
제1회 인천 동부교육청 교육장기 건강줄넘기대회 음악줄넘기 부
문 2위
-2004년 11월
연합회장배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음악줄넘기 부문 2위
-2005년 6월
전국창작음악줄넘기경연대회 은상
-2005년 11월
제2회 인천 동부교육청 교육장기 건강줄넘기대회 음악줄넘기 부
문 2위
-2005년 11월
연합회장배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음악줄넘기 부문 2위
-2006년 10월
한국줄넘기협회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종합 3위(아시아대회 출전
권 획득)
-2006년 11월
제3회 인천 동부교육청 교육장기 건강줄넘기대회 음악줄넘기 부
문 1위(종합 3위)
-2006년 11월
연합회장배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음악줄넘기 부문 1위
-2007년 4월
한국줄넘기협회 심장병예방 줄넘기대회 종합 1위
-2007년 5월
대한줄넘기협회 종별선수권대회 단체줄넘기 종합 2위
-2007년 10월
한국줄넘기협회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종합 2위(세계대회 출전권
획득)
-2007년 11월
인천 동부교육청 교육장기 건강줄넘기대회 음악줄넘기 부문 1위
(종합 1위)
-2007년 11월
인천시교육감기 줄넘기대회 음악줄넘기 1위(종합 1위)
-2007년 11월
연합회장배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음악줄넘기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