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모델 운항 전면 중단
20일 오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제13항공단 204 항공대대 소속 UH-1H 헬리콥터 1대가 응급환자 이송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양평군 용문산 남쪽 정상 부근 9부 능선에 추락해 조종사와 군의관 등 탑승자 7명이 모두 숨진 추락 현장에서 군 수사관계자들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고 있다. /김철빈기자 (블로그)narodo
20일 오전 1시10분쯤 육군 13항공여단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 1대가 양평군 용문산 정상 9부능선 지점에 추락,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관련기사 19면>
국방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지난 19일 뇌출혈로 쓰러진 윤모 상병을 강원도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싣고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한 뒤 복귀하던 중 추락했다.
군은 사고 헬기와 교신이 끊기자 탑승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추락지점을 찾아냈다. 이후 인근 부대 군 병력과 군의관 등 50여명을 투입, 수색작업을 벌여 이날 새벽 3시50분쯤 용문산 남방 3.4㎞지점에서 기체 잔해와 시신을 발견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신기용(44) 준위, 부조종사 황갑주(35) 준위, 최낙경(22) 상병, 이세인(21) 일병과 철정병원 소속 군의관 정재훈(33) 대위, 간호장교 선효선(28) 대위, 의무병 김범진(22) 상병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시신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병원 장례식장에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다.
군 관계자는 "비행시간 대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 시간대 산정상 기상이 안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상악화에 따른 시야 확보 문제였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육군이 보유 중인 동종 모델 헬기 120여대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부대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박관종기자 (블로그)p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