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천) - 이영수 인천 사격연맹 회장
지자체 유일 사격대회 주최
"미추홀기 시민축제로 승화
경기의 묘미 현장서 느끼길"


"전국 유일의 지역 주최 전국사격대회인 미추홀기를 더욱 훌륭한 대회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19일 인천시립사격장에서 개막한 제9회 미추홀기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이영수(57) 인천시 사격연맹 회장 (남구청장)의 얼굴은 흐뭇한 미소로 가득하다.

올해 첫 전국 규모 사격대회를 인천에서 개최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인천의 사격 꿈나무들이 겨울철 갈고 닦은 기량을 고향에서 맘껏 뽐낼 기회를 제공했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현재 전국 사격대회 중 기초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대회는 미추홀기가 유일하다.
이 회장은 "대표선수를 꿈꾸는 꿈나무 사격인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서 '올해는 과연 어떤 샛별이 등장할까' 하는 설레임과 '좀 더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내야 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매달 한 차례씩 사대에 서서 과녁에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는 이 회장은 "사격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큰 스포츠 종목도 없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아울러 지난 9년 동안 묵묵히 미추홀기를 키워 온 시 사격연맹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후진 양성을 위해 희생을 마다 않는 사격지도자들과 인천시,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회장의 꿈은 미추홀기가 엘리트선수 뿐 아니라 동호회원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 나와 직접 사격경기를 관전할 것을 권유했다. 팽팽한 긴장감과 경쾌한 파열음이 어우러진 사격의 묘미는 현장에 있어야 비로소 제 맛을 만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미추홀기는 오는 22일까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시립사격장에서 열리며 매일 오후 2시 이후 열리는 각 종목 결선은 일반인에 공개된다. /유광준·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