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이승관 1004운동본부 명예총재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이웃
인간 존엄성 인정 받도록
기부문화 정착 적극 유도"


"노숙자와 같은 어려운 이웃이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냉대와 멸시로부터 벗어나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1004운동' 선포식을 갖고 새생명돕기운동에 소매를 걷어붙인 이승관(63) 1004운동본부 명예총재.

이 명예총재의 기도와 아이디어로 첫걸음을 내디딘 1004운동은 한 사람이 한 달에 1천4원씩을 모아 노숙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범국민 캠페인.

1004운동본부는 이날 국제와이즈멘 한국 중부지구 인천지방 새인천클럽과 솔로몬종합건설(주) 간 자매결연을 주선, 이들 단체를 필두로 본격적인 1004운동 전개에 나섰다.

이 명예총재가 1004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 연말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방한복 800벌을 나눠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행사를 열면서였다.

"노숙자들은 일회성 물품 지원보단 냉대와 이질감으로부터 인간적 존엄을 인정받길 무엇보다 갈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그런 인식에 바탕을 둔 기부문화가 정착된다면 비로소 도움 주는 사람이나 도움 받는 사람 모두 '천사'가 되는 세상이 이뤄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1004운동을 펼치기로 결심한 이 명예총재는 1004운동본부 출범을 서둘렀다.

자신이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있는 교회건축 전문 향토기업 솔로몬종합건설 임직원들부터 십시일반 참여해 모범을 보였다. 선포식 당일에만 100여 명이 동참하는 등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YMCA빌딩에 1004운동본부 사무국(02-708-5678)을 열고 후원계좌(신한은행 100-023-802459, 예금주 이승관)도 텄다.

30년 넘도록 봉사활동에만 힘써 온 이 명예총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현재 인천신광교회 시무장로, 인천YMCA 이사, 새얼문화재단 운영위원, 국가조찬기도모임 집행위원 등을 맡아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나친 욕심은 재앙을 부릅니다. 나누고 섬기는 사회문화 정착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장 큰 덕목입니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