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임춘성 홍익크리스탈 뷔페·웨딩홀 회장
매년 소외계층 무료급식 후원
"베품으로 삶의 여유 찾아가야"



"여유있는 삶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과 검은 돈은 탐내지도 말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남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는 임춘성(76) 홍익크리스탈 뷔페·웨딩홀(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회장.

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뷔페에 매년 소외된 불우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은 물론, 다양한 식사 대접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인천지역 장애인 500여 명을 초청해 무료로 식사대접을 해주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매월 정기적으로 관내 홀몸 노인들과 노인들을 초청, 위문잔치는 물론 무료 식사대접을 해주고 있다.

임 회장은 "가진 것 많은 사람도 하루 세 끼 먹는 것은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도 10원 하나 못 가져 가는 만큼 생전에 남을 위해 살아가겠다"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한 푼이라도 다 주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부산과 중국 상해 등 모두 13곳에서 전문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25년 전 인천 영종도 정착을 시작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은 임 회장은 기부문화에 중독이 됐을 정도다.

또한 임 회장은 궁핍했던 60년대 당시 시골 출장길에 올랐다가 한 허름한 동네 어귀에서 아이를 등에 업은 여인이 물동이를 이고 가는 모습을 보고 당시돈 1만원을 손에 쥐어 주었더니 여인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을 듣고 표창을 주도록 권유했다는 후일담을 소개했다. 당시는 반공정신이 투철했던 시절이라 이해가 간다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그동안 남에게 베풀면서 이 같은 오해를 수없이 경험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이름은 남기지 못 하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며, 비우고, 양보하고, 덕 쌓으며,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 시간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회한의 눈물이 아닌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화기자 blog.itimes.co.kr/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