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서의 시와 음악의 만남. 가을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월미도 앞 선상에서 시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한마당이 펼쳐진다.

 인천바다시낭송회(대표·오사라 시인)는 30일 오후 3시 월미도 코스모스유람선상에서 「바다 하늘 섬, 그리고 시와 음악의 축제」란 명칭으로 바다예술제를 개최한다.

 바다예술제는 깊어가는 가을 저녁 노을이 물든 바다에서 시낭송과 가곡, 연주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공연행사. 96년 처음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참가해 인천지역 문학동호회가 펼치는 행사로는 전국 규모에 속한다. 첫 행사는 종합문예회관에서 시낭송 위주의 소규모 행사로 개최됐으나 2회때부터 바다란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월미도로 옮긴 뒤 바다예술제란 명칭을 붙여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구상 김남조 유안진 신달자 문정희 김종해 유승우 신규호 박재화 오사라씨 등 한국시단에서 한자리씩을 차지하는 인기시인들이 참여하며 소프라노 인성희 바리톤 박흥우씨 등의 성악가, 피아니스트 박인혜 바이올리니스트 김무권씨 등의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시인들이 나와 자작시 2편씩을 낭송한 뒤 성악가들의 가곡 연주나 연주자들의 독주가 뒤따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32)864-3388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