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자수한 「라이브Ⅱ」 호프집 실제 업주 정성갑씨(34)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4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정씨는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들의 불법영업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돈을 상납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언론에 공개된 비밀장부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날중 라이브Ⅱ 명의사장 김석이씨(33) 등 9개 업소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경을 동원, 별관 출입문 등을 통제하고 담당 형사들이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등 수사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정성갑씨는 잠적 4일 만인 3일 오후 8시15분쯤 충남 대천역 부근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에 자수, 수사본부가 차려진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씨는 내연의 관계인 김모씨(27·여)의 설득에 따라 자수를 결심, 경찰에 자수의사를 밝힌 뒤 약속장소인 충남 보령시 보령동 대천역 앞에서 대기중이던 인천 중부경찰서 수사팀에 찾아가 자수했다.

 청바지와 검은색 점퍼 차림에 검정 모자를 눌러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대천역광장을 200여m 걸어와 대기중인 경찰에 자수한 정씨는 경찰에서 『어린 학생이 너무 많이 죽어 도피하면서 자살하려고 했으나 처자식을 생각해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