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근 재인충남도민회장
장학재단 기탁·자원봉사 앞장
"충남인 합심 지역발전 이끌것"


"성장하는 도시 인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충남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제11대 재인충남도민회장에 취임한 조정근(52) 회장은 인천에 거주하는 118만 충남인을 대표한다.

충남 서천 출신인 조 회장은 88서울올림픽 직후 인천에 올라와 건축업으로 부를 이뤘다.

조 회장은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떠돌아 다니던 이스라엘이 '탈무드'라는 정신적 지침과 '디아스포라'라는 육체적 지침을 중심으로 나라를 되찾았다"며 "자신들의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고유한 지침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충남인'이라는 물리적 정신적 토대를 중심으로 118만 충남인이 하나돼 인천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제 떼거리로 무리를 지어 '우리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전후 세대처럼 대규모 인구이동도 사실상 끝난 만큼 우리의 아이들이, 자손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충남인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임 방효창 회장 때 조성한 4억원 기금의 장학재단을 통해 후학들이 안심하고 공부하고 미래의 동량으로 커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 역시 이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탁했다.

조 회장은 "우리의 고향 앞바다가 기름유출사고로 시름을 앓고 있다"며 "고향사랑은 자원봉사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충남인들을 조직해 자원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민회는 재난복구성금으로 1천만원을 전달하고 도민회와 시·군민회별로 자원봉사를 조직, 매 주말마다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건강을 잃으면 내 자신을 잃는 것이지만 고향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부모들이 고향을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인천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충남인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