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 사건을 맡은 최병모 특별검사는 26일 핵심관련자 중 한명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 자택과 서울 강남의 라스포사 본사매장 등 6곳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압수한 매출장부와 전표 등을 토대로 호피무늬 반코트의 판매 및 반품시점, 관련자들의 옷 구입내역·시기, 가격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또 지난주 출국금지 조치한 9명외에 참고인인 주부 1명을 추가로 출금조치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연정희씨와 정일순씨가 청문회에서 허위증언을 했다고 주장한 작가 전옥경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씨는 조사에서 『연씨가 「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어본 뒤 나와 함께 매장을 떠났고 정일순 사장을 보지 못했다」고 한 청문회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나는 혼자 내 차로 떠났으며 당시 정사장이 우리를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검찰수사 당시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를 받지않은 라스포사 여직원 이모씨에 대해 두차례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번 주말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짓고 내주부터 연씨와 정씨, 배정숙·이형자 씨 등 핵심관련자 4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강원일 특별검사는 이날 조폐공사 노조경산지부 간부들을 소환,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