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호프Ⅱ」 실제 주인 정성갑씨(34·인천시 중구 전동 32의 5)는 어디로 잠적했을까.

 경찰은 청소년보호법과 식품위생법으로 수배된 정씨가 참사가 난 지난달 30일 이후 인천을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정씨가 은신할 만한 곳으로 파악된 곳은 충남 대천과 부산 두 곳.

 우선 충남 대천은 내연의 관계에 있는 20대 여자의 집이다. 경찰은 5년전 정씨가 운영하는 「라이브 호프I」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그만두고 지금은 대천 모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김모씨와 정씨가 1일 함께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씨가 그곳에서 김씨와 하룻밤을 지낸 뒤 다른 곳으로 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 외에 일산 등에도 내연관계의 여자가 2~3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 이 여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곳은 경북 왜관과 부산이다. 정씨가 잠적하면서 친구인 권모씨(34)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곳이 경북 왜관이다. 경찰이 급파됐지만 친구 권모씨는 부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현재 부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공개수배된 상태여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만큼 공조수사를 통해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정씨가 현금 수천만원을 갖고 도주해 산사나 외지로 잠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