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장비투자비 부담 불구 지중선 공사 앞장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외선지중선 '값진 2등'
최고 전기기술 자부심 홍종경 (주)대륙전설 대표
 
"세계 최고의 전기기술을 가졌단 자부심으로 인천은 물론 한국을 빛내고 싶습니다."

목숨을 위협하는 감전을 감수하면서까지 평생을 전신주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대륙전설 홍종경(40)대표이사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전기공사기능사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시골 외딴 집에 살았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오던 날의 기쁨을 잊을 수 없었다.

홍 사장은 "마음 속에 품었던 기능사의 꿈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운전병으로 활동했던 군 시절부터였다"며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남과 다른 기술력을 갖고자 늘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소신 덕에 그는 다른 기술자들과 달리 지중선 공사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홍 사장은 "아무리 아름다운 도시라도 높게 세운 전봇대에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으면 미관을 망치기 마련"이라며 "싱가포르 여행길에서 깨끗한 도시를 마주하며 번뜩 '우리나라도 앞으로 지중선 공사가 필요하겠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후 그는 수 억에 달하는 초기 장비투자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중선 공사에 앞장섰다.

또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에는 전국 단위의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외선지중선 분야'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2등의 값진 결과를 얻은 것도 일 하는 가운데 밤 낮으로 함께 연습한 그의 남다른 열정 덕분이다.

그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이룬 성과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젊은 열정을 무기로 한국 발전소가 세워진 필리핀, 미국, 이라크 등으로 진출해 세계 전선을 다루는 최고의 기능사가 되고 싶다"는 제2의 꿈을 밝혔다.
 
/박석진기자 blog.itimes.co.kr/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