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창단은 소아마비 동생 대한 애정"
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기구 납품이 계기
우호석 장애인농구협회 초대회장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기구 납품이 계기
22일 오후 6시30분 송도 코리아웨딩타운에서 인천시 장애인농구협회가 창단식을 갖는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시 장애인농구협회가 창단되기까지 물심양면 애 써 온 주인공 우호석(57) 초대 회장은 장애인 남동생(52)을 둔 형이다.
우 회장은 인천에서 태아나 줄곧 인천에서 살아 온 인천 토박이다. 남동구에서 사무가구·기기를 제조하는 작은 중소기업 대표를 맡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우 회장이 인천시 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다소 '우연'이다. 지난 5월 출범한 인천시 장애인체육회에 사무가구를 납품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의성 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안면을 트게 됐다.
정 사무처장으로부터 장애인 농구협회를 맡아달라는 간곡한 청이 있었던데다 소아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친동생을 수십년 간 지켜보면서 '언젠간 장애인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겠다'는 평소의 다짐을 실천에 옮길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돈이 많아 선뜻 회장직을 수락한 게 결코 아닙니다. 돈이나 명예보다는 관심과 진심만으로도 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격려를 믿기 때문이죠."
우 회장은 지인 60여 명과 함께 협회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십시일반 모인 정성이 장애인농구협회의 든든한 응원군이 된 셈이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죽기 전에 장애를 경험한다는 한 협회 임원의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편견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농구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엔 순수하고 일관된 마음으로 인천의 장애인농구를 키워 내겠다는 의욕과 자신감이 묻어난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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