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시장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에 따른 재개발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시유지를 불하 받고도 토지 매입가가 높아 시장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입가를 적정 수준으로 낮춰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송월시장 불하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송월동 1가 14의 1에 위치한 송월시장은 해방후 50년간 정착되면서 영세한 상인들이 3~4평의 낡은 건물에 의존, 생계를 꾸리며 살고 있다.

 특히 송월시장 건물 대부분은 심하게 낡아 비만 오면 갈라진 건물 틈으로 비가 새는 등 늘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불안속에 영세상인들이 오랜기간 동안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상인들은 허물어져가는 시장건물을 재개발하기 위해 지난 96년 3월 불하 추진위 구성 이후 3년여만에 인천시로부터 시유지인 시장 토지를 불하 받아 현대식 주상복합상가로 지을 계획을 갖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상인들은 643여평의 토지 매입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평당 최고 2백50만원에서 최소 2백30만원에 불하 받으라는 인천시의 토지감정평가액은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643평을 불하 받을 경우 토지매입금액이 총 15억5천5백59만여원인데다 5년 분할에 대한 이자도 2억8천90여만원이나 된다.

 이에따라 상인들은 평당 1백60여만원 선인 현 공시지가로 낮춰주든가 지난해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된 송월동 3가 11 일대의 토지보상가(1백40여만원) 기준에 맞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월동 노경수 구의원은 『고생끝에 불하 승인을 받아 재개발 추진을 해온 상인들이 부담스러운 토지감정평가액 때문에 추진에 제동이 걸려 있다』며 『 매입가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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