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숙명과 운명은 분명히 존재한다. 숙명에 해당하는 사주팔자가 바꿀 수 없는 불변적 요소라면, 운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행로의 각자 노력여하에 따라 달리 변화하는 가변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운명은 숙명인 사주팔자에 비해 변수가 많이 작용하므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혜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운명을 알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고자 노력할 때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위력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사주팔자라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도 아니고 후천성으로 직결되는 운명도 아니기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운명의 변화를 관찰하기 어렵다고들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우주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지다.

사람이 태어날 때 그 해와 달과 날과 시간 속에는 그 당시의 기운들이 작용하여 갓 태어난 생명은 그 출생 시의 힘을 받아 한 운명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일평생 살아가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우주 속의 에너지와 서로 반기고 배척하는 운동을 반복하면서 길흉화복을 만들어 운명이라는 틀 속에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태어날 때의 기운들로 이루어지는 사주팔자라는 숙명과 태어난 후에 후천적으로 노력하여 부여 받는 자기만의 고유한 기운과 운명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이치를 잘 모르고 있다. 이는 타고난 팔자와 인간의 노력이 얼마만큼 조화를 잘 형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의 타고난 사주팔자가 나쁘다고 하면 이를 극복하여 노력하기 보다는 팔자려니 하면서 체념부터 하려 든다.

그러나 우주의 창시자와 함께 우주만법의 근본으로 태어나, 지금까지 오랜 생명력을 지탱해온 우리의 숙명적 요소는 얼마든지 개선 가능하다는걸 밝히고 싶다.

그야말로 아무리 발전하는 과학 문명 시대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이 없음을 강조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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