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군단」 삼성이 통렬한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9바이코리아컵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3발을 폭발시켜 홈팀 롯데를 9대6으로 물리쳤다.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93년 이후 6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두산을 4승 무패로 꺾은 한화와 7전4선승제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삼성과 롯데는 17일 오후 2시부터 5차전을 벌인다.

 급강하 된 기온과 강풍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는 이적생 김종훈의 방망이가 친정팀을 울리며 삼성 공격의 물꼬를 텄다.

 97년 박석진과 트레이드 돼 롯데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종훈은 1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취 1점홈런을 날렸고 3회초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3회말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4회 김한수가 2점홈런, 김태균이 1점홈런을 터뜨렸고 5회초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6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13안타와 사사구 9개를 뽑고도 6점에 그친 롯데는 5회말 3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마해영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 4대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스미스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호세의 어설픈 수비속에 2타점 2루타로 둔갑해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9대4로 뒤진 8회 손인호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