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그룹 발굴 핵심""정부의 시장개입 부정적""부동산투자 10년앞 봐야"
'300 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이민간지 20여년 만에 청소부에서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주 최대 한인 부동산그룹 CEO'. '미국 땅을 사고파는 남자'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54·제 28대 LA 한인회장·사진)이 지난 28일 인천일보를 방문했다. 1982년 가난이 싫어 안정적인 은행원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간 남 회장은 2천여명의 부동산 에이전트 및 직원이 근무하는 미주 최대 한인 부동산회사인 뉴스타그룹의 회장으로서 남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인 남 회장으로부터 동북아 중심도시로 커 나가고 있는 인천의 개발 및 투자 방향과 향후 부동산 상황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인천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개발사업이 활기차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나 인천시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해결책이 있다면.

▲미국에 와서 맹목적으로 투자설명회 등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는 예산낭비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전문투자그룹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것을 상당히 중요시 하는데 이는 종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문투자그룹을 발굴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5년부터 정부 규제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전세계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LA지역의 경우 오히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거래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아직도 부동산이 투자가치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전문가로서 투자 적기는 언제라고 보는지.

▲지금이 투자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는 1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한다. 국내 부동산의 경우 2000년 초반에 많이 올랐다. IMF 관리체제 때 불안을 느껴 부동산을 매각한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도 1990년대 초 부동산 시장이 불경기일 때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지금 부자들이 됐으나 이 시기에 부동산을 매각한 사람들은 현재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가 지금 기회라는 것은 아직도 이자율이 싸고 좋은 물건을 고룰 수 있다는 점에서 10년 후를 내다본다면 분명 큰 이득을 줄 것이다.

-끝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부동산 정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가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시장경제 흐름에 맡겨야 한다. 대신 미국처럼 부동산시스템을 이중구조(브로커와 세일즈 퍼슨)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이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세일즈 퍼슨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은 부동산 회사를 차릴 수 없으며 반드시 브로커가 책임 운영하는 부동산회사에 소속돼 일을 해야 한다. 대신 브로커는 자사에 소속된 세일즈 퍼슨의 업무를 감독하는 기능을 갖고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인치동기자 (블로그)ai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