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자연으로 돌아가자, 미래로 나아가자, 문화로 돌아가자」라는 기치아래 ▲제3회 마당 99과천세계공연예술제」를 치렀다.

 이 공연예술제는 세계 8개국의 공연단이 참가하는 행사로 예술집행부서인 문화체육과 직원들은 물론, 시 전직원들이 행사준비를 하느라 초죽음에 가까운 근무를 했다.

 그런데 불과 한달도 안돼 이번에는 10월7일 과천시민의 날 기념행사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과 직원들은 과장을 비롯 또다시 전직원이 시민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게 될 각종 기념행사준비와 7일 오후 1시30분에 펼쳐질 KBS 전국 노래자랑 행사를 준비해야만 했다.

 직원들은 주민들이 앉을 의자 4천개를 잔디마당에 옮겨 놓았다. 그럭저럭 행사준비를 완료한 직원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7일 이른 아침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와도 노래자랑은 강행한다는 말에 직원들은 속속 행사장이 마련된 현장에 도착, 비가 멈추자 각자 걸레를 들고 의자 4천개를 닦느라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물론 주무부서가 아닌 직원들도 다른 행사준비를 거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이같이 부산을 떨고있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국가의 녹이 무언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한마디씩 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