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해변마라톤 이모저모
강화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해병대 병사들.
'청정 강화'를 달리는 강화해변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힘찬 뜀박질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9일 오전 9시30분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길상공설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린 제 7회 강화해변마라톤 대회장 곳곳을 구석구석 들여다 봤다.
 
김영호 중사 등 해병대 4명 하프 도전
샤워터널 옆 설치 커피맛 빙과  '눈길'

○…해병대 현역 군인 4명이 강화마라톤대회에 출전에 눈길.
김포 마송 2사단에서 복역하고 있는 김영호(32) 중사 등은 평소 체력단련 시간에 갈고닦은 구보 실력으로 마라톤 하프 코스에 도전. 이번 대회가 세번째인 김 중사와 고교시절 1500m 육상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서영일(21) 이병과 달리 권대선(23) 하사와 박성경(21) 상병은 처녀 출전이었지만 "해병대 정신으로 완주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여.
○…인천선거관리위원회가 참가자들을 상대로 대통령 선거 홍보에 나서.
다트판에 '깨끗한 선거'등 문구가 나온 부분을 맞추면 'Made 人 Korea'가 쓰여있는 흰색 티셔츠를 나눠줘. 이지영 인천선관위 홍보직원은 "이미 각 당 경선이 진행되면서 대선 전초전에 들어갔다"며 "올 대선을 지나 내년 총선도 기다리고 있어 지역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에 시민들을 만나 공명선거를 직접 알릴 것이다"고 밝혀.
○…"월계관을 쓰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마라톤 우승자 같아요."
한화건설이 대회장 한편에 설치한 무료사진촬영코너가 큰 인기. 월계관과 꽃다발을 대여해 준 뒤 대회 제목을 배경으로 무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는데, 몰려든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월계관을 쓰고 꽃다발을 안은 채 마라톤 우승자처럼 자랑스럽게 브이(V).
○…뛰면서 먹는 아이스크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설치된 샤워터널만큼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은 두 쪽내 먹는 커피맛 빙과. 샤워터널 바로 옆에 물 대신 놓여진 빙과는 특히 어린이와 여성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 뛰면서 집어가는 물컵과 달리 참가자들은 빙과가 눈에 보이자 잠시 뛰던 길을 멈추고, 심지어는 갔던 길을 돌아와 가져가.
○…한 병원에서는 부상 방지 한방 테이프를 무료로 붙여줘 박수.
부천자생한방병원 관계자들은 "갑자기 무리를 하면 근육이 다칠 위험이 있다"며 참가자들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일일이 한방테이프를 붙여줘. 윤서형 홍보팀장은 "참가자 170명이 이 곳을 찾아 한방테이프를 붙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웃음.
○…이날 대회장에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풍물소리가 드높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강화풍물보존회. 보존회 어르신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하루 1~2시간씩 매일 연습. 20명의 회원으로 5년째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전래익(68)씨는 "농악을 연주하던 어르신들이 점점 세상을 떠나자 이대로 가면 농악이 없어질 것 같다고 판단, 모임을 만들었는 데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니 삶의 활력이 느껴진다"며 흐뭇한 표정.
○…운동장 한 복판에서는 응원단을 위해 강화여고 댄스동아리 C·I·D가 공연.
'Crazy In Dance'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동아리는 이번 강화마라톤 축하공연을 위해 무려 2개월이나 준비했다고. C·I·D는 대회에 참가해 상타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기들만의 콘서트를 개최, 입장권 수익을 독거노인 돕기에 전액 기부할 계획.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