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 예지연원장
술에 찌들고 자학으로 찌들었던 심신을 달래느라 한동안 공부에만 매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차츰 정신이 회복되어 경제적 형편이 나아갈 즈음 운명의 가르침에 새삼 압도되어 더욱 공부에 전념하였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주 명리학에 대운이란 것이 있다.
이 대운은 십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운명의 기운을 말하는데 사람은 한평생 찾아오는 길흉(吉凶) 대운의 조화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스승임을 느끼게 해준다.
당시만 해도 고통과 번뇌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인생의 역사에서, 아파하고 몸부림치며 흔히 사주팔자라고 하는 명리학에 매달리게 되면서 발견한 심오한 우주의 진리는, 홀로 아파하는 나의 마음을 말끔히 씻겨주었다.
명리학이란 쉽게 말하면 우주를 감싸고도는 가득한 기운의 조화를 판단해 내어 사람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기운과의 관계를 관찰함으로써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내는 학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감당해낼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십년 중에 약 4년은 천지기운의 강약과 내 기운의 강약에 따라서 절대절망의 고통을 겪거나 혹은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되며, 약 4년은 큰 흉은 없되 그저 평범한 삶을 살게 되며, 약 4년은 나름대로 편하게 살 수 있게 된다.
혹 가다 일평생 이런 악운(惡運)이 오지 않는 사람도 있고 또 오더라도 가볍게 지나가 버리는 사람이 더러는 있기는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절망의 고통 속에 허우적거린 경험들이 있게 마련이다.
사람에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이 있을 때라 하여도 짧은 순간의 행복은 늘 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행복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각오를 새롭게 해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행복의 순간은 우리의 생활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다음; 사주학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