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토공 사업… 주민들 악취발생·혈세낭비 우려
김포시와 한국토지공사 김포사업단이 추진중인 수로도시가 악취 발생과 해충서식지로 전락되는 것은 물론 조성 후 유지관리를 위해 막대한 주민혈세가 낭비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와 토지공사는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원 1천171만5천㎡(354만평)에 대한 신도시개발을 타 도시와 차별화하고 경쟁력있는 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그 방안의 하나로 기존 농업용수를 활용해 수로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2012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토지공사는 수로도시 추진을 위해 신도시내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연결한 뒤 한강으로 보내는 폭 1~5m 수심 0.1~0.5m의 인공실개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신도시지역이 수로도시로 조성될 경우 집중호우시 오염된 물이 역류, 침수피해는 물론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가 수로로 쓸려 들어가 여름철만 되면 창문도 마음놓고 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발생과 함께 해충서식지로 전락되는 것은 물론 유지관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인근 부천시의 경우, 5년 전 상동지구 95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을 하면서 토지공사 120억원, 부천시 212억원을 들여 아파트단지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송수관을 통해 끌어오린 뒤 다시 내려보내는 폭 3m 수심 30~50㎝의 실개천을 조성해 놓고 있으나, 현재 연간 유지관리비만 30억원이 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여름철만 되면 심한 악취와 각종 해충들로 시달리고 있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 오모(44)씨는 "주민들의 불편은 고사하고 유지관리비는 어떻게 감당해 나갈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포=박건준기자 (블로그)pkj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