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센터장
"극지 연구는 인류애 실현의 길 … 관심 확대돼야" 

"남
극과 북극 등 극지에서의 연구는 과학을 통한 인류애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홍성민(45)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이상변화에 대한 관심이 깊다.
지난해 2월까지 남극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장으로 활동하며 쌓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지구촌 기상변화 연구가 그의 몫이기 때문.
홍 센터장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연간 평균 0.6도씩 상승했지만 대한민국은 1.5도씩 상승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상승은 기상이변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지구의 상태를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간빙기로 규정하고 있다.
간빙기는 1만년 가량 지속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어떤 기상이변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는 "남극의 쌓인 빙층을 분석하는 것은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라며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연구소 부설 극지연구소는 바로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와 북극의 다산과학기지, 그리고 극지환경연구부 등으로 구성된 극지연구 전문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4월 송도국제도시 내 갯벌타워에 자리를 잡았다.
홍 센터장은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성과는 곧 인류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연구원 모두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임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에서 극지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985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에 가입하고 그해 남극관측탐험대를 파견했으며 이듬해 세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하게 됐다.
이에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에 극지연구실을 창설하게 되고 이듬해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준공한 뒤 1990년 극지연구센터로 기구가 확대됐다.
현재의 연구소는 2004년 설립돼 지난해 4월 인천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