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시아필' 창단 11주년 기념 공연 정명훈 씨
한국 대표 최정상 연주 포부
"인천이 그 변화 기점 될 것"


정명훈, 그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향한 음악의 자부심을 키우고 있다.
연주회를 이틀 앞 둔 1일,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앞으로 3년 뒤인 2010년에 세계를 향해 우리나라와 인천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럽의 빈 필에 버금가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는 "음악은 다른 경쟁과 달라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한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 그의 의지의 출발에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가 있다.
그는 "인천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문 도시"라며 "그런 인천을 기반으로 한 지금의 APO가 앞으로 꾸리는 아시아 필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카고심포니, 뉴욕필 등의 수석 및 부수석 연주자들과 피츠버그심포니, 뮌헨필, 도쿄필 등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마에스트로는 "내년, 후년, 점차적으로 연주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대표 연주자들을 참여시켜 2010년에는 최고의 연주자들로만 오케스트라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번 단원이 되면 수십 년 이상 변함없는 모습이 아닌 연주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항상 기회를 줄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이었으면 한다"고 아시아 필의 구성 계획을 밝혔다.
한 곳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최고의 연주 실력만으로 인정받겠다는 속내다.
그런 그에게 올해는 그 출발선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올해를 기점으로 연주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는 것이다.
정명훈은 "인천시와 시민들의 의지와 지지에 감사한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으니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아시아필 창단 11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기대와 의지를 담은 연주회를 연다.
/글=김도연기자·사진=박영권기자 blog.itimes.co.kr/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