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병력은 지상·해·공군을 포함해 지난해와 같은 69만명 수준이다. 지상군은 11개 군단과 50개 사단, 18개 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일부 부대 개편으로 여단은 2개가 축소됐다. 지상군 전력은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위력 개선사업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형전차(K-1) 및 장갑차(K-200)는 각각 50여대가 증가했다.

 또 북한군의 기습 및 고속기동전에 대응하기 위해 155㎜ 신형자주포, 대전차유도탄, 각종 야포 등 350기가 늘어난 5천2백여문을 보유하고 있다. 로켓, 토우, 발칸, 기관총 등으로 무장된 헬기도 10여대가 늘어난 580여대에 이른다.

 해상전력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상전투함 170여척 ▲지원함 20여척 ▲잠수함 10여척(잠수정 4척 포함) ▲항공기 60여대 등이다.

 공중전력은 지난해에 비해 50여대가 늘어난 전투기 520여대, 정찰기 등 특수기 40여대, 지원기 220여대 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상·해상·공중전력 보강을 위한 방위력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장비나 화력면에서 북한군과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중강습 및 침투작전 지원능력과 공격헬기의 항공정찰 능력을 강화하기위해 중형 기동헬기(UH-60), 소형헬기(BO-105) 등을 도입, 지상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4천t급 한국형 구축함 건조 및 잠함·탐지·대수상함 타격능력을 갖춘 1천5백∼2천t급 신형잠수함, 해상초계기(P-3C), 해상작전헬기(LYNX) 등을 확보해 해상전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밖에 작전반경과 타격능력이 월등한 첨단전투기를 2001년 확보할 계획이어서 공중전력도 크게 증강될 예정이다.

 반면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장비개발 및 도입이 거의 중단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해·공군을 중심으로 한 병력을 1만여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상·해·공군을 포함 1백17만명의 병력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개 군단, 63개 사단, 113개 여단으로 구성된 지상군 전력은 최근 미사일 1개 사단을 새로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전력의 장비는 T-62 전차 등 3천8백여대의 전차, M-1973 장갑차 등 2천3백여대의 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고 장사정포(120~170㎜) 1만2천여문을 확보하고 있다.

 해상전력은 수상전투함 430여척, 지원함 510여척, 잠수함 50여척 등이다. 그러나 수상전투함은 건조시기가 오래돼 10여대가 퇴역하고 300t 상어급 잠수함 10여척을 추가 도입했다.

 공중전력은 ▲전투기 850여대 ▲지원기(헬기 포함) 840여대 등이나 최근들어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를 다수 생산하고 있다고 백서는 밝혔다.

 또한 북한은 1~2개의 초보적인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2천5백~5천t규모의 화학탄 생산능력 및 1천3백~6천7백㎞에 이르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 또는 배치 완료한 것으로 백서는 분석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