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용서 수원시장
수원시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를 시정 목표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로개설, 입체화시설 인프라 구축 마무리

교육, 환경, 복지, 문화 등 행정력 분산배치
수원시의회 의장, 민선 3기 수원시장을 지내고 재임에 성공, 다시 임기 1년을 보낸 김용서 수원시장(사진). 더 아는 만큼 무뎌지기도 했겠지만 한편으로는 깊어졌다.
민선 3기에는 1번국도 입체화 시설을 포함해 각종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이제 그는 교육도시, 복지도시, 생태도시, 문화중심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놓겠다는 것이다. 그가 풀어놓은 여러 계획과 약속에서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신명'을 가지고 일한다. 그는 올해 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고경영자로 뽑히기도 했다.
-민선 4기 1년을 어떻게 자평하나.
▲지난 임기 때도 그랬지만 시정을 하다보면 할 일이 무척 많이 보인다. 그 일들이 모두 시민들과 관련 있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고 하루하루 일과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시장에게 원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 임기동안 모든 신명을 바치겠다.
-올해 시정 역점 사업 가운데 첫째를 교육환경 관련 사업으로 꼽았다.

▲인재를 찾아내고 기르는 일은 시의 발전 뿐 아니라 사회와 세계의 번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를 위한 인프라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지난해 수원외고와 외국인학교를 개교했고, 영어마을을 개원했다. 올해는 2009년 개교를 목표로 권선구 호매실 택지지구에 특목고인 '수원예술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열린도서관을 운영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는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이다. 어떻게 풀 계획인가.
▲수원비행장은 국방을 위해 무척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개발과 변화의 물결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비행장 이전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다. 인구 110만의 대도시에 있는 군사비행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많은 고민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결과 이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주민들도 집단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도 이런 요구를 계속할 것이다.
-비행장이 옮겨가면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이 있나.
▲비행장 이전까지는 많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 자리가 시의 백년대계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수원을 생각하면 화성(華城)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화성 성역화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99년부터 2020년까지 1조9천억원이 들어가는 수원 화성 정비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3천4백억여원이 투입됐다. 화성성역화 사업은 단순히 시설물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다. 정조시대의 민본사상과 효 사상이 깃든 도시의 복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를 통해 얻는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도 엄청나다. 성역화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는 2015년 쯤에는 1천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시민들이 모두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모두가 시정을 믿고 함께 동참해 주신 결과다.
/송명희기자 (블로그)thimble

'삶의 질' 높이기 위하여     임기동안 신명 다 바칠것

민선 4기 수원시의 시정 목표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다. 민선 3기에 세웠던 목표를 그대로 가져왔다. 주민들이 시장 재선을 통해 평가를 내린 만큼 이를 완성시키겠다는 표현이다.
교통난을 풀기 위한 도로와 입체화 시설 설치 등 각종 인프라 건설에 주로 집중됐던 행정력은 민선 4기 출범 뒤 1년 동안 교육과, 경제, 환경, 나눔 복지, 문화관광으로 고루 나누고 다시 배치됐다.
▲교육환경 제일의 행복도시 건설
수원시가 가장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 교육이다. 2009년에는 권선구 호매실택지지구 안에 4개 학과 6학급 720명 규모로 특목고인 '수원예술고등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소프트웨어도 세심하게 설계, 교육행정을 뒷받침할 수 있게 했다.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34개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 지원, 논술과 수학·과학 경시대회, 5개 자매도시에 2주 동안 중학생 어학연수를 계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전자도서관 신설, 맞춤식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평생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청소년들에게도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기반 구축
시의 경제정책은 지역의 특화된 첨단산업을 키우고 서민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요약된다.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첨단산업을 광교테크노밸리에 특화시켜 설치하고 권선구 고색동 일대에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에 경영안전 자금을 지원하고, 외국인근로자 복지센터를 운영해 이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소규모 시장 환경개선 사업, 재래시장 상품 인터넷 판매제 등을 추진,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따뜻하고 건강한 복지도시 구현
복지 사각에 있는 차상위계층 등 보호대상을 먼저 찾아내 보호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노인인력지원클럽과 노인전용 복지회관을 설치·운영해 노인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영통구 보건소를 추가로 설치, 전국기초단체 가운데 보건소 직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권선동과 화서2동에 국·공립보육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문을 연 수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도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상담·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 기반을 만들기 위해 국제 단체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와 분야별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고 유엔 환경계획 '기후보호(CCP)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생명의 나무 100만그루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광교산·수변산책로·수원천·화성을 연계해 관광벨트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의동 경기대학교 부지 4천평에 생태공원을 조성 광교산 제2만남의 광장을 만드는 계획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세계속에 및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
수원안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차별화된 관광명소로 정착시키는 노력은 변함없이 수원 문화관광 정책의 핵심이다.
화성체험관광을 위해 전통유물을 설치하고, 수원화성문화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수원 역사박물관과 화성박물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글=송명희기자 blog.itimes.co.kr/thimble
/사진=김철빈기자 blog.itimes.co.kr/nar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