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거품빼기 범국민운동본부
"시민공감대 형성·자발적 참여 유도"
인천본부 강부일 상임대표

"'출발은 겸손하고 알뜰하게, 마무리는 풍요롭게'가 인천본부의 활동 목표입니다."
지난 4일 발족한 5대운동본부·5대거품빼기 범국민운동본부 인천본부의 상임대표로 선출된 강부일(63) 전 인천시의회 의장의 다부진 활동 각오다.
강 상임대표는 "본래 어떤 '운동'과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시민 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그만큼 어렵게 출발한 길이기에 지금은 오직 인천 10개 구·군 곳곳에 거품빼기운동을 전파할 방안 모색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최근 심경을 내비쳤다.
현재 범국민운동본부 지역본부는 광주, 충북, 대전 등 8곳에 설치돼 있으며 인천은 전국에서 9번째다.
그는 "타 지역보다 발대식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성과는 그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도록 여러 활동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핸드폰 요금, 은행수수료 등 5대거품빼기운동 대상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중간 역할에 충실하는 게 본부의 주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앙본부와 함께 지역의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할 계획이다.
강 상임대표는 "서민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는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여러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 대표단도 지역 각계 조직을 이끄는 대표를 두루 살펴 꾸리고 있다"며 "조직 구성이 마무리되면 현재 군·구 부녀회 조직을 통해 벌이는 서명운동도 거리캠페인 등 조직적으로 확대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범국민운동본부가 벌이고 있는 활동은 어느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가와 모든 국민의 생계와 관련이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지역 단위로 활동을 벌이지만 그 활동의 영향은 결과적으로 우리 나라 경제를 바로 세우는 힘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미래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악순환고리 직접 나서 확실히 끊겠다"
이태복 상임대표


"서민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나라가 살아야 모든 국민 생활이 풍요로워집니다."
이태복(58)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5대거품빼기운동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본부는 서민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 활동 단체로 5대운동, 일명 'Hi-Five' 캠페인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5대운동은 국가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것으로,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 행정개혁, 복지·보건의료제도 정비 등이 공략 대상이다.
또 투명한 시장질서와 공정거래를 지향하는 5대거품빼기운동은 기름값, 카드수수료, 핸드폰요금, 약값, 은행 수수료 인하가 목표다.
이 상임대표는 "주변 경제는 나아지는데 반해 서민 경제는 자꾸만 쪼들려 가는 탓에 서민들이 의아해하는 것을 넘어, 극단적으론 가정을 꾸려갈 최소한의 힘마저 잃기도 한다"며 "이는 일상 생활과 밀접한 기름값, 카드수수료 등이 과도하게 비싸 자꾸 부담이 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민 경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달라고 계속 의견을 냈지만 아직도 변화가 없다"며 "정부의 변화를 마냥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나서 변화를 꾀하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에 범국민운동본부는 원가자료 제출과 가격심의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 개정을 기본 목표로 삼고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시민참여마당의 역할을 할 지역본부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법 개정을 위해 1천만인 서명운동을 펴는 한편 지난 6월18일부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5대거품빼기운동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 상임대표는 "5대거품빼기운동 대상 선정을 발판 삼아 기존의 악법들이 서민경제를 살리는 법적 울타리로 변모하도록 계속해서 개혁 대상을 넓혀 나갈 것"이란 목표를 밝혔다. /글=박석진·사진=양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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