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정시에 아름다운 곡을 붙여 노래로 들려주는 창작 가곡발표회가 가을의 시정을 더한다.

 매년 신작 가곡의 향연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가곡창작회(회장·김정양)가 두번째 음반을 출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를 연다.

 한국작곡가회 경인지회에서 이름을 바꾸고 올리는 정기발표회로는 이번이 다섯번째. 18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무대다.

 이번 음반에는 인천지역 중견작곡가와 젊은 여성작곡가 7인이 참가했다.  송재철(한국가곡학회장)·김정양·이성득(인천남성합창단 지휘자)씨와 안영순·정명혜(서울신학대 교수)·오은영(평생교육원 교수)·서정민씨가 그들.

 송재철 한국가곡학회장은 『작곡이란 고유의 체취에 다른 분야의 음악을 접목시켜 재창출해내는 작업이다. 헌신적인 창작활동이 당장은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갖지 못하더라도 이 고장에 뿌리를 내려 문화창달의 거름이 된다면 이들 예술인들의 활동은 값진 것이다』라고 음악회의 의미를 전한다.

 순수 우리가곡의 맛을 자연스럽게 느끼게한다는 기획의도에 맞춰 이번 곡들도 듣기편한 노래를 담아냈다.

 「아카시아 꽃을 보며」(홍승표 시·송재철 곡) 「그리움인가요」(김강호 시·안영순 곡) 「종달새」(강대식 시·이성득 곡) 「구름길」(이광수 시·오은영 곡) 등 19곡을 들려준다.

 노래는 소프라노 이인숙·김미혜리씨, 테너 정학수, 바리톤 배용남, 메조 소프라노 조미경씨 등 한국성악회 소속 성악인들이 맡았다. 반주는 임경리 이여아씨. 문의 ☎424-2721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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