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복지관도 성년의날 전문 인력양성 프로 계획
성년의 날인 21일, 인천시여성복지관도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여성복지관을 통해 배출된 25만명의 인천 여성들의 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복지관을 찾은 1천여명의 시민들이 서로를 향해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그 속에서 김경자(57·사진)관장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복지관의 여섯번째 관장인 그는 20주년의 의미를 이야기 하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 관장은 "지난 1987년 저소득층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여섯개 강좌를 개설해 시작한 복지관이 이제는 50개 강좌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3개월 단위로 나뉘는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만 연간 1만2천여명이다.
김 관장은 "교육의 형태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과거에는 사회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데 노력했다면, 현재는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해 실질적인 근로자 배출을 목적으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격증 종류나 전문직종에 따라 과목을 세분화한 것도 전문인 양성을 위한 복지관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회원들의 관심분야도 많이 바뀌어 최근에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도배기능사도 회원사들에게 인기 직종이다.
김 관장은 "경인지역에 있는 여성 도배기능사의 70%가 복지관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도배 과목이 활성화돼 있다"며 "취미활동을 위한 교육도 멈출 수 없지만, 동시에 남성 중심의 직종에 대한 도전과 판로 확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무살을 맞은 청년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듯 복지관도 올해 더나은 미래를 위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김 관장은 "인천 여성의 축제이기도 한 기념일을 즐겁게 보낸 뒤, 복지관의 20년동 안의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예산조정이 어려운 공공기관이지만 점검을 통해 나오는 문제점들은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변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직업의식 교육에도 힘써 가정의 역할만큼이나 사회생활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을 것"이라며 "기업에서 바라는 여성 인재를 키워낼 계획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자 인천시여성복지관장
/글=홍신영기자 (블로그)cubshong
사진=정선식기자 (블로그)ss2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