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기획기사 타 언론사보다 돋보여
오피니언면 요일별 정리·필진 강화 등 개선 필요
제41차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시민편집위원들은 오피니언면의 외부 필진에 대한 문제와 심층 기사의 부족,
전문성 결여를 비롯해 편집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했다. 시민편집위원들의 지적사항을 요약한다.
▲ 박길상 위원 = 최근 신문 편집이 상당히 알차졌다. 기사에 필요한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 등을 함께 게재해 신문이 입체적으로 변했다.
반면 편집에 비해 기사의 질적 성장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몇 개월 전에 비해 기사의 질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기사와 사진 설명의 통일성이 떨어져, 일부 기사는 이니셜로 처리된 내용이 사진 설명에는 실명으로 여과 없이 나가기도 했다.
오피니언면의 문제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꾸준히 지적된 사안이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필진에 대한 요일별 정리와 오피니언 담당자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 김송원 위원 = 앞서 지적됐다시피 오피니언면에 대한 개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는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한 시의적절한 오피니언란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지난 한달 간 게재된 기사 중 돋보이는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기념해 기획한 내용이 여타 언론과 비교해 알차다는 점이다.
부산 출장 등을 통해 타 언론과 차별화된 내용을 실었고,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에 따른 긍정적 효과 뿐 아니라 이에 따른 부정적 문제까지도 효과적으로 다뤘다.
또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동양제철화학 부지 문제,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대해서도 발빠른 기사가 눈에 띄었다.
현재 인천은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후 시민사회의 다양한 여론 형성과 그에 따른 비판적 분석 등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인천일보가 인천시의 일방적 행정을 견제하는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길 바란다.
▲ 유해숙 위원 = 지난 한 달 간 발행된 신문 내용은 부동산 개발에 대한 희소식이 많다는 점이다.
인천시의 정책 방향이 각종 도시개발과 아시아경기대회 유치가 주력인 것에 대해 신문의 기사 역시 거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이해하지만 한정된 신문의 지면에서 너무 많은 기사가 한쪽으로 편향됐다는 느낌이 든다.
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복지 등에 대한 내용이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다. 복지 기사는 지난번보다 더욱 줄어들었다.
스포츠면에서는 승자의 시각에 맞춰진 기사가 많은데, 사실 스포츠는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고 본다.
이겼다는 내용 보다는 이기기 위해 노력한 스포츠 스타들의 내용과 스포츠 정신 등이 더욱 부각됐으면 한다. 진 경기라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

▲ 참가자
△ 박길상 (44·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협동사무처장)
△ 김송원 (40·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유해숙 (43·인하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