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실시된 부문별 출품작 최종 심사결과 ▲한국화=김정수씨(24 ·여)의 그대로~라면 ▲서양화=유중희씨(33)의 허상-B ▲판화=서정봉씨(34)의 Rules-No 9907 ▲조각=김진흥씨(28)의 절대공간 ▲공예=김계기씨(25), 고재형씨(25) 공동작인 여인의 향기 ▲디자인=김미자씨(22 ·여)의 Resort Bluewave ▲서예=배덕정씨(38)의 탐매(探梅)가 각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미술부문 한국화 대상작 김정수씨의 「그대로~라면」은 천위에 한지 수간채색으로 인체를 표현, 조선시대 기녀의 모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했고, 서양화 대상작 유중희씨의 「허상-B」는 현대인들의 고독한 삶을 자유로운 새의 날갯짓으로 대변해 표현했으며 전체 면의 처리는 창살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했다.

 조각부문 대상작 김진홍씨의 「절대공간」은 실체와 허상의 공간을 종교적 이미지와 결합해 인간의 정체성문제를 제기했으며, 판화부문 대상작 서정봉씨의 「Rules-No 9907」은 도로의 아스팔트위에 그려진 흰선에 의해 규칙을 표현하고 사물과 현대인의 억압받는 심상을 표현했다.

 디자인 부문 대상작 김미자씨의 「Resort Bluewave」는 가상의 해상과 해저공간의 리조트 놀이동산을 표현했고, 공예부문 대상작 「여인의 향기」는 궁중의상인 당의를 소재로 한복에서 느낄 수 있는 선의 아름다움과 소박함을 표현한 생활수납장으로 기능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서예부문 대상작 배정덕씨의 「탐매」는 자식위해 도리어 먼저 꽃술을 붙였으니 잎없음을 짐짓 막아 사람속임을 당하였네로 표현했다.

 이양원 심사위원장(55 ·동국여대 교수)은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에 걸쳐 높은 기량을 지닌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안산=여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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